조프레 캐릭터의 키하라 토시에 인기작 <안젤리크> 깜짝 근황, 도둑 캐릭터가 등장하며 말상 남주가 인기 끈 고전 만화 <에로이카의 사랑을 담아서>, 다른 도둑물 <루팡 3세>, 순위 속 테즈카 오사무 만화들과 마츠모토 타이요, 오카자키 쿄코 등의 만화 소개 글...
때로 '고전 명작'들을 접하고 싶은데 e북 사이트 '만화 코너'에 들어가서 어떤 걸 읽어야 좋을지 고민되는 이들을 위해, 나름 검증된 <독자들이 뽑은 20세기 일본 만화 Best 50(베스트 오십)>을 소개해 본다.(보기 힘든 작품도 있지만, 현재 구할 수 있는 상품들도 존재함) 물론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며, 이 외에도 다른 훌륭한 만화들이 많이 있다. 그냥, 이 '일본 만화 명작 순위'를 대략적인 기준선 정도로만 생각하면 될 듯하다.
[ 독자 선정 20세기 만화 Top 50 41~50위 ]
아래 나오는 목록들은 1998년에 5,000명이 넘는 독자들이 참여하여 순위 선정한 것이며, 조사 연도가 1990년대 말이기에 그때까지 발매된 '20세기 만화'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중간에 '공동 순위의 만화'들이 끼어있고 마지막 50위 역시 '공동 순위'라 총 52편에 달한다. 해당 순위의 '작품명'과 '연재 시작 년도', 그 작품을 만든 '만화가(그림과 글을 담당한 작가) 이름'을 기본으로 하여 목록을 작성하였다.
[41위] 고르고 13
* 공동 순위 *
1967년~
1967년~
만화가:사이토 타카오(齊藤隆夫)
사이토 타카오(Saito Takao)의 <고르고 13=골고 13(ゴルゴ13)>은 아직 완결 안된 만화로, 오래 전 작품이지만 국내 ebook 사이트를 통해 쉽게 접할 수 있다.
[41위] 아돌프에게 고한다
* 공동 순위 *
1983년~
1983년~
만화가:테즈카 오사무(手塚治蟲)
일본 만화 신 테즈카 오사무(Tezuka Osamu)작 <아돌프에게 고한다(アドルフに告ぐ)>는 역사적으로 유명한 실존 인물 '아돌프 히틀러' 뿐 아니라, 어린 시절 친구였던 두 명의 '아돌프'가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적으로 돌아서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아돌프에게 고함> 만화 속에 이름이 같은 사람들, 총 3인의 '아돌프'가 등장하는 셈이다.
[43위] 에로이카의 사랑을 담아서
1976년~
만화가:아오이케 야스코(靑池保子)
<에로이카의 사랑을 담아서=에로이카로부터 사랑을 담아(エロイカより愛をこめて)>의 귀족 출신 주인공인 금발남이 '예술품만 취급하는 도둑'인데, 그의 가명(도둑 활동명)이 '에로이카'이다.
'미술 작품 도둑'인 도리안 레드 글로리아 백작이 NATO의 소령으로서 '철의 클라우스' 별명을 지닌 '클라우스 하인츠 폰 뎀 에벨바하'와 사건 현장에서 자주 엮이며 티격태격하는 코믹 첩보물 <에로이카의 사랑을 담아서(From Eroica with Love)>... 아직 완결되지 않았으며, 일본에선 39권까지 나와있는 상태고 한국에선 번역본으로 7권까지 출판되었다.
동성애적 성향이 있는 '에로이카 백작'이 언젠가부터 자꾸 부딪히게 되는 상남자 스타일 '클라우스'에게 야릇하게 쨉을 던지지만, 이를 칠색팔색하는 클라우스.. 굵직한 행사장에서 미술품들을 훔쳐 왔으나 이리저리 잘 빠져 나가는 '백작' & 겉으론 그를 향해 틱틱거리지만 어느새 우정 비슷한 게 싹튼 것 같은 '클라우스' 둘의 서사가 각 권마다 다양한 에피소드로 펼쳐지는 <에로이카의 사랑을 담아서>는 아직 진행 중인 작품이다.
국내 정발된 7권 내에 금발 귀족이 동성애적 성향을 갖게 되고 예술품 도둑이 된 백작의 과거 서사, 철의 클라우스 청소년 시절의 이야기도 나온다. 1권에선 초능력(?)을 지닌 젊은 '남자 2인-여자 1인' 나오더니 어느 순간 사라지고, 다음 에피소드에서부터 등장한 나토 소령 '철의 클라우스'는 연재 도중 인기 많아지니까 주인공으로 급부상한 케이스 같다.
이 만화 외에도 아오이케 야스코(Aoike Yasuko)의 <태양의 제국>, <이브의 아들들(=신이브 트랜스젠더)>가 국내 출판된 적 있는데, 죄다 반쪽 짜리로 내용의 끝부분까지 출판된 건 아니다. 대다수의 만화가들 작품이 그러하듯, 아오이케 야스코의 다른 만화인 <태양의 제국>에도 <에로이카..>의 '클라우스'처럼 딱 그렇게 생긴 남주가 등장한다.
예전엔 저런 스타일이 유행이었는지, 고전 명작들 중 <유리가면>의 '마스미 사장', <에이스를 노려라!>의 '무나카타 코치', <에로이카의 사랑을 담아서> '철의 클라우스' 모두 유난히 얼굴이 긴 말상이다. 상대방이, 얼굴 위쪽에서 아래쪽까지 쳐다볼려면 한참 걸리겠다 싶다. 흠...
[44위] 하이카라씨가 간다
* 공동 순위 *
1975년~
1975년~
만화가:야마토 와키(大和和紀)
야마토 와키(Yamato Waki)의 <하이카라씨가 지나간다(はいからさんが通る)> 원작 만화는 국내에서 구하기 힘들다. 스토리 찍먹할려면 애니메이션으로 접하는 게 좋을 듯...
[44위] 밀림의 왕자 레오=정글의 황제
* 공동 순위 *
1950년~
1950년~
만화가:테즈카 오사무(手塚治虫)
<밀림의 왕자 레오=정글대제(ジャングル大帝)>에서 왕자였던 레오가 나중에 왕이 되고 암사자와 결혼해서 자식을 낳아 그 자녀들 얘기도 나오고 하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결말이 좀 암울했다. 어린이용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되었는데, 원작 만화 보면 '레오 가족의 고난'이 많이 등장하여 그닥 어린이들이 희망 느낄 만한 내용은 아니었던 걸로 기억된다.
<밀림의 왕자 레오=정글대제(ジャングル大帝)>에서 왕자였던 레오가 나중에 왕이 되고 암사자와 결혼해서 자식을 낳아 그 자녀들 얘기도 나오고 하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결말이 좀 암울했다. 어린이용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되었는데, 원작 만화 보면 '레오 가족의 고난'이 많이 등장하여 그닥 어린이들이 희망 느낄 만한 내용은 아니었던 걸로 기억된다.
마지막에 주인공 사자의 태도는 훌륭했지만, 초반에 잠깐 나왔던 레오의 아버지(이전 왕) 캐릭터가 주인공보다 훨씬 더 멋있게 느껴졌다.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긴 아빠 황제.
[46위] 캡틴
1972년~
만화가:치바 아키오(千葉亜喜生)
'야구'를 소재로 한 스포츠물. <캡틴(Captain)> 만화가인 치바 아키오(Chiba Akio)는 <내일의 죠> 그림을 담당한 치바 테츠야(Chiba Tetsuya)의 동생이라고 한다.
[47위] 스완=백조
1976년~
만화가:아리요시 쿄코(有吉京子)
아리요시 쿄코(Ariyoshi Kyoko)의 '발레' 소재 만화 <스완(SWAN)=백조(白鳥)>는 예전에 <환상의 프리마돈나>라는 해적판으로도 나온 적 있으며, 일본에선 이후에 후속작으로 <스완-독일 편> <스완-모스크바 편>도 출판되었다.
아리요시 쿄코(Ariyoshi Kyoko)의 '발레' 소재 만화 <스완(SWAN)=백조(白鳥)>는 예전에 <환상의 프리마돈나>라는 해적판으로도 나온 적 있으며, 일본에선 이후에 후속작으로 <스완-독일 편> <스완-모스크바 편>도 출판되었다.
[48위] 파파 톨드 미
1987년~
만화가:하루노 나나에(榛野なな惠)
하루노 나나에(Haruno Nanae)작 <파파 톨드 미(Papa told me)>는 주인공의 잔잔한 일상을 다룬 가족 만화이다.
[49위] 핑퐁
1996년~
만화가:마츠모토 타이요(松本大洋)
마츠모토 타이요(まつもとたいよう)의 '탁구'를 소재로 한 스포츠물 <핑퐁(Ping Pong)>. 어린 시절부터 친구였던 두 소년이 주인공인 만화로 '이 아이가 탁구 선수로서 진정한 천재인가?' 싶었으나, 마지막에 약간 반전적인 요소가 등장한다.
마츠모토 타이요(まつもとたいよう)의 '탁구'를 소재로 한 스포츠물 <핑퐁(Ping Pong)>. 어린 시절부터 친구였던 두 소년이 주인공인 만화로 '이 아이가 탁구 선수로서 진정한 천재인가?' 싶었으나, 마지막에 약간 반전적인 요소가 등장한다.
[50위] 마리와 신고
* 공동 순위 *
1979년~
1979년~
만화가:키하라 토시에(木原敏江)
'마리'와 '신고(싱고)'라는 두 소년의 청춘과 우정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마리와 신고(摩利と新語)>는 국내에서 접하기 힘들다. 키하라 토시에(Kihara Toshie)의 다른 만화들도 마찬가지다.
'마리'와 '신고(싱고)'라는 두 소년의 청춘과 우정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마리와 신고(摩利と新語)>는 국내에서 접하기 힘들다. 키하라 토시에(Kihara Toshie)의 다른 만화들도 마찬가지다.
예전 '대해적의 시대' 때의 해적판 영향인지, 키하라 토시에(きはらとしえ)의 <안젤리크=안제리크(アンジェリク)>라는 만화가 인생작이라면서 이 만화가를 기억하는 국내 '고전 만화' 매니아들이 좀 있는 것 같았다.
프랑스의 소설을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원작 소설 보다는 만화로 더 깊은 인상을 남긴 키하라 토시에의 <안젤리크> 속 '조프레'가 엄청 매력적인 캐릭터라 이 인물을 추억하는 이들이 많은 듯하다. 또한, 당시에 다른 만화가들에게도 영향을 끼친 분위기이다.(국내 만화가의 다른 작품에서 이 비슷한 그림체의 캐릭터를 본 적 있음)
고전 영화 <안젤리크>의 경우 앞부분 스토리만 보여주었으며, 2013년 영화 <안젤리크>는 너무 나이 많은 아저씨를 주인공으로 캐스팅했고 흥행에도 실패한 것 같다.(잘생긴 배우이긴 한데, 만화 버전에 비해 영화 버전 '조프레'는 넘 늙어 보여서 매력도 반감)
오래 된 고전 만화 <안젤리크=안제리크>가 비교적 최근(무려 2020년대)에 깜짝 출간된 적 있는데, 지금은 구하기 힘들다. 다시 재출간하거나 전자책(ebook)으로 판매하면 수요가 좀 있을 것 같기도... 이 만화를 원래 알았던 선배들은 당연히 구매할 거고 '사진'만으로 '조프레'를 접한 후배 라인 독자들은 그 고전 명작이 궁금해서라도 키하라 토시에 버전의 <안젤리크>를 챙겨볼 가능성이 있을 테니 말이다.
[50위] 리버스 에지
* 공동 순위 *
1993년~
1993년~
만화가:오카자키 쿄코(岡崎京子)
이 목록에 나오는 만화가들 중 마츠모토 타이요(Matsumoto Taiyo)와 더불어 1990년대 작품으로 Top 50선에 선정된 후배 라인 작가 오카자키 쿄코(Okazaki Kyoko). 그녀의 <리버스 엣지(River’s Edge)>와 <헬터 스켈터(Helter Skelter)>는 영화로도 제작된 바 있다.
<헬터 스켈터> 주인공인 사와지리 에리카가 이쁘긴 하지만, 캐스팅이 지리는 건 <리버스 에지> 쪽이었다. '어디서 저렇게 만화 속 등장 인물과 씽크로율 딱인 배우들을 데려왔나?' 싶었기에 말이다. 원작 만화 자체도, 난 좀 지루한 느낌의 <헬터 스켈터> 보다는 <리버스 엣지> 쪽이 조금 더 재미나게 잘 읽혔다. 예전 만화가들에 비해 그림체는 좀 투박하지만, 특유의 개성과 주제 의식으로 인해 '마츠모토 타이요'나 '오카자키 쿄코'의 만화를 좋아하는 이들이 꽤 있는 것 같다.
[50위] 루팡 3세
* 공동 순위 *
1967년~
1967년~
만화가:몽키 펀치(モンキ―パンチ)
몽키 펀치(Monkey Punch)의 <루팡 3세(ルパン三世)>는 유명한 괴도 루팡의 손자를 주인공으로 한 '도둑물'로, 작화가가 각기 다른 여러 버전으로 출간된 바 있다. 버전별로 주요 캐릭터들 그림체가 조금씩 다르다. 극장판 영화로 제작된 애니메이션과 TV 시리즈도 존재하는데, 어떤 면에서 보면 '애니메이션'으로 인해 더 유명해진 작품 같기도 하다.
국내에선 현재 1967년 오리지널 버전이 아니라 1977년에 재연재되기 시작한 <신 루팡 3세>가 ebook 사이트를 통해 서비스되고 있는데, 총 12권이며 각 권마다 짤막한 단편 형식의 챕터별 에피소드가 이어진다. 이 작품의 주인공은 원숭이처럼 생긴 '멍키상'이다. 또 다른 '도둑물'인 <에로이카의 사랑을 담아서>엔 '말상'인 남자 주인공이 등장하고, <루팡 3세>엔 '원숭이상'의 남자 주인공이 등장한다. 다들.. 생김새에 강한 개성이 느껴져서 좋긴 하다.